2026 국가건강검진, 나도 대상일까 — 무료 항목부터 놓치면 생기는 불이익까지
혹시 올해 국가건강검진 대상이라는 안내, 받아 보셨어요? “바쁜데 나중에” 하고 미뤄 두셨다면 잠깐 이 글을 읽어 주세요. 국가에서 공짜로 해 주는 검진인데, 해마다 절반 가까운 분이 그냥 흘려보냅니다. 무료로 내 몸을 점검할 기회를 놓치는 것도 아깝지만, 직장인이라면 안 받았다가 뜻밖의 과태료를 물 수도 있거든요. 오늘은 ‘내가 올해 대상인지’부터 ‘무엇을 공짜로 받을 수 있는지’, ‘2026년에 새로 생긴 검사’까지 한 번에 정리해 드릴게요. 5분만 투자하면 올해 검진, 헷갈릴 일이 없어집니다.
올해 국가건강검진, 나도 대상일까
가장 먼저 헷갈리는 게 이거죠. “내가 올해 받는 해인가?” 규칙은 의외로 간단해요. 일반건강검진은 만 20세 이상이면 2년에 한 번 받습니다. 그리고 그 ‘받는 해’를 출생연도 끝자리로 나눠요. 2026년은 짝수 해라서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0·2·4·6·8)인 분이 대상입니다. 예를 들어 1980년·1986년·1992년·1998년·2004년생이면 올해 받는 거예요.
단, 예외가 하나 있어요. 사무직이 아닌 직장인(비사무직)은 2년에 한 번이 아니라 매년 받습니다. 몸을 많이 쓰는 일일수록 자주 챙겨 보라는 뜻이죠. 그러니 생산·현장·서비스직이라면 홀짝 상관없이 해마다 대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 30초 자가진단 — 나는 올해 대상일까?
☑️ 출생연도 끝자리가 짝수인가요? → 대상 가능성 높음
☑️ 비사무직 직장인인가요? → 홀짝 상관없이 매년 대상
☑️ 만 20세 이상 지역가입자·피부양자인가요? → 짝수 출생이면 대상
💡 확실한 건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The건강보험’ 앱에서 1분이면 조회돼요.
일반건강검진, 공짜로 뭘 해 주나
“무료라는데 대충 하는 거 아냐?” 절대 아니에요. 일반건강검진 하나만으로도 몸의 주요 지표를 꽤 폭넓게 훑어 줍니다. 키·몸무게·허리둘레로 비만도(BMI)를 재고, 혈압을 확인하고, 시력·청력 검사를 해요. 여기에 피 한 번, 소변 한 번으로 정말 많은 걸 봅니다.
혈액검사에서는 공복혈당(당뇨), 콜레스테롤·중성지방(고지혈증), 간 기능(AST·ALT 등), 신장 기능(혈청 크레아티닌), 빈혈(혈색소)을 확인하고, 소변검사로 단백뇨 등을 봐요. 여기에 흉부 X선으로 폐와 심장을 살피고, 만 40세부터는 B형간염 검사도 들어갑니다. 구강검진(치아·잇몸)까지 포함되고요. 병원에서 따로 받으면 수만 원에서 수십만 원짜리인 검사들을 공단이 전액 부담해 무료로 해 주는 거예요. 안 받으면 그야말로 손해죠.

나이 들수록 검사가 늘어나요 (연령별 비교)
재밌는 건, 나이대마다 챙겨 주는 항목이 조금씩 달라진다는 거예요. 몸이 변하는 시기에 맞춰 검사가 추가됩니다. 대표적인 걸 나이대별로 비교해 볼게요.
| 나이대 | 추가로 챙겨 주는 검사 |
|---|---|
| 20~30대 | 기본 검사 + 정신건강(우울증) 검사(청년층 2년 주기 확대) |
| 40대 | B형간염 + 이상지질혈증(콜레스테롤) 정밀 + 생애전환기 검사(만 40세) |
| 50대 | 골밀도 검사(만 54세 여성) + C형간염(만 56세) + 폐기능(만 56세) |
| 60대 이상 | 인지기능장애(치매) 검사(만 66세부터) + 골밀도·폐기능(만 66세) + 노인신체기능 |
특히 만 40세와 만 66세는 ‘생애전환기’라고 해서 더 꼼꼼하게 봐 줘요. 몸이 확 바뀌는 길목이거든요. 부모님이 66세 즈음이라면 치매를 조기에 걸러 주는 인지기능검사가 들어가니, 이 검진만은 꼭 챙기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2026년, 이런 검사가 새로 생겼어요
여기서부터가 오늘의 핵심 뉴스예요. 국가건강검진은 해마다 조금씩 진화하는데, 최근 반가운 항목이 여럿 추가됐습니다.
첫째, 정신건강검사가 크게 확대됐어요. 예전엔 특정 나이에만 우울증 검사를 했는데, 이제 만 20·30·40·50·60·70세를 대상으로 하고, 특히 20~34세 청년층은 2년마다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마음의 건강도 몸만큼 중요하다는 걸 제도가 인정한 셈이죠. 둘째, C형간염 항체검사가 만 56세 대상자에게 정식 도입됐어요. C형간염은 증상 없이 진행되다 간경변·간암으로 가는 무서운 병인데, 조기에 찾으면 완치가 가능합니다. 셋째, 폐기능검사가 만 56세·66세에 2026년 새로 들어갔어요.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처럼 숨이 차는 병을 일찍 잡기 위한 검사입니다. 해당 나이라면 이번에 꼭 받아 두세요. 다시 오지 않는 기회일 수 있어요.
6대 암검진은 따로 챙기셔야 해요
여기서 많은 분이 착각해요. “건강검진 받았으니 암 검사도 다 한 거겠지?” 아니에요. 국가암검진은 일반건강검진과 별개로, 대상 나이와 주기가 정해져 있습니다. 헷갈리지 않게 표로 정리해 드릴게요.
암은 초기에 발견하면 완치율이 크게 올라가요. 위암·대장암은 우리나라에서 특히 흔한데, 내시경 한 번으로 조기에 잡으면 간단한 시술로 끝나는 경우가 많습니다. 반대로 미루다 늦게 발견하면 치료도 힘들고 비용도 어마어마해지죠. 대상 나이가 됐다면 ‘언젠가’가 아니라 ‘올해’ 받으세요.
무료인데 왜 안 받을까 — 비용 정리
비용 걱정 때문에 망설이는 분도 있어요. 결론부터 말하면 부담은 거의 없습니다. 정리하면 이래요.
즉, 대부분의 검사가 공짜거나 10% 수준이에요. 병원에서 똑같은 검사를 개인적으로 받으면 수십만 원이 드는 걸 생각하면, 이건 그냥 지나치기 아까운 혜택이죠. 몇천 원 아끼려다 큰 병을 놓치는 게 훨씬 비싼 선택이라는 걸 기억하세요.
직장인·지역가입자·피부양자, 뭐가 다를까
같은 검진인데 안내받는 방식이 조금씩 달라 헷갈리는 분이 많아요. 크게 세 부류로 나뉩니다. 직장가입자는 회사(사업장)를 통해 검진 안내를 받아요. 사무직이면 2년에 한 번, 비사무직이면 매년이죠. 지역가입자는 세대주와 만 20세 이상 세대원이 짝수·홀수 출생연도 기준으로 대상이 되고, 집으로 검진표가 옵니다. 피부양자(직장가입자에게 얹혀 있는 가족)도 만 20세 이상이면 출생연도 기준으로 대상이에요.
결국 누구든 만 20세만 넘으면 국가건강검진 울타리 안에 들어온다는 뜻이에요. 다만 통지가 회사로 가느냐 집으로 오느냐의 차이일 뿐이죠. 그러니 “나는 전업주부라 대상이 아니겠지” 하고 넘기지 마세요. 배우자의 피부양자로 등록돼 있다면 똑같이 무료 검진 대상입니다. 이걸 몰라서 안 받는 분이 특히 많아요.
생애전환기 건강진단은 더 꼼꼼해요
만 40세와 만 66세, 이 두 나이는 ‘생애전환기’라고 부릅니다. 몸이 크게 변하는 길목이라 나라가 특별히 더 챙겨 주는 시기예요. 일반검진 항목에 더해 정신건강(우울증) 검사, 생활습관 평가, 노인신체기능 검사(만 66세) 등이 추가됩니다.
특히 만 66세부터 들어가는 인지기능장애 검사는 치매를 초기에 걸러 주는 아주 중요한 검사예요. 치매는 일찍 발견할수록 진행을 늦추고 관리할 수 있거든요. 부모님이 이 나이라면 “이번 검진엔 치매 검사도 있으니 꼭 받으시라”고 챙겨 드리세요. 어르신들은 “괜히 뭐 나올까 무섭다”며 피하시는 경우가 많은데, 모르고 지나가는 게 훨씬 위험합니다.
국가건강검진에 포함된 구강검진도 공짜예요
의외로 많이 놓치는 게 구강검진이에요. 일반건강검진을 받을 때 치아와 잇몸 상태를 확인하는 구강검진이 함께 포함되는데, 이것도 무료입니다. 충치나 잇몸병(치주질환)을 초기에 발견하면 큰 치료비를 아낄 수 있어요.
다만 구강검진은 ‘보는 것’까지고, 스케일링(치석 제거)은 별도예요. 스케일링은 건강보험이 적용돼 연 1회 저렴하게 받을 수 있으니, 검진 간 김에 치과에서 스케일링까지 챙기면 일석이조입니다. 잇몸 건강은 나이 들수록 삶의 질을 크게 좌우하니 소홀히 하지 마세요.
국가건강검진, 안 받으면 진짜 과태료가 나올까
이 부분이 직장인이라면 꼭 알아야 할 함정이에요. 국가건강검진은 그냥 권유가 아니라, 직장인에게는 법으로 정해진 의무이기도 합니다.
산업안전보건법에 따라 정당한 사유 없이 검진을 받지 않으면, 사업주에게 최대 1,000만 원, 근로자에게 최대 300만 원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습니다. 회사가 검진 기회를 안내했는데도 근로자가 안 받으면 근로자 본인에게도 책임이 갈 수 있어요. “설마 나한테” 하다가 낭패 보지 마시고, 회사에서 검진 안내가 오면 미루지 말고 받으세요.
물론 지역가입자나 피부양자는 과태료 대상은 아니에요. 하지만 무료로 내 건강을 챙길 기회를 버리는 것 자체가 가장 큰 ‘손해’입니다.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손해죠. 과태료가 무섭든 아니든, 결국 검진의 가장 큰 이유는 나와 가족의 건강 그 자체라는 걸 잊지 마세요.
검진, 이렇게 예약하고 받으세요
어렵지 않아요. 순서대로 하면 됩니다.
국민건강보험공단 홈페이지나 ‘The건강보험’ 앱, 또는 고객센터 1577-1000에서 올해 대상인지, 어떤 검진을 받는지 확인해요.
공단 홈페이지에서 집·회사 근처 검진 병원을 찾아 전화나 온라인으로 예약해요. 별도 서류 없이 신분증만 있으면 됩니다.
검진 후 보통 2주 안에 결과가 우편·온라인으로 와요. 이상 소견이 있으면 안내에 따라 정밀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검진 전날은 저녁 9시 이후 금식(물도 삼가는 게 좋아요)이 기본이에요. 혈당·콜레스테롤 수치가 음식에 영향을 받거든요. 위내시경을 함께 받는다면 특히 금식을 잘 지켜야 하고, 평소 먹는 약이 있다면 예약할 때 미리 병원에 알려 두세요. 아침 일찍 예약하면 배고픔을 덜 참아도 되니 오전 시간을 추천합니다.
검진 200% 활용하는 꿀팁
이왕 받는 거, 제대로 활용하면 더 좋아요. 숨혜가 챙기는 팁 몇 가지를 드릴게요. 첫째, 결과지를 버리지 말고 모아 두세요. 매년 비교하면 내 혈압·혈당·콜레스테롤이 어떻게 변하는지 흐름이 보입니다. 숫자 하나보다 ‘추세’가 더 중요하거든요. 둘째, ‘경계’ 수치가 나오면 그때가 기회예요. 아직 병은 아니지만 위험 신호일 때 생활습관을 바꾸면 약 없이 되돌릴 수 있는 경우가 많아요. 셋째, 검진 결과 상담을 받을 때 궁금한 걸 메모해 가서 다 물어보세요. 무료 상담을 그냥 흘려보내는 분이 많은데, 이때가 전문가에게 공짜로 묻는 좋은 기회입니다. 넷째, 가족과 결과를 공유하세요. 고혈압·당뇨·특정 암은 유전 경향이 있어서, 내 결과가 부모·형제·자녀에게도 중요한 참고가 됩니다. “우리 집안은 혈압을 조심해야겠다” 같은 정보가 온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밑거름이 돼요. 검진 한 번을 나 혼자가 아니라 가족 전체의 건강 관리로 확장하는 셈이죠.
검진이 살린 사람, 실제로 있어요
“별 증상도 없어서 몇 년 미루다, 회사에서 하도 재촉해 마지못해 받았어요. 그런데 대장암 검사에서 이상이 나와 대장내시경을 했더니 초기 용종이 발견됐죠. 그 자리에서 떼어 냈고, 의사 선생님이 ‘더 뒀으면 암이 됐을 것’이라더군요. 공짜 검진 한 번이 제 목숨을 살린 셈이에요. 이제는 주변에 ‘제발 미루지 말라’고 잔소리하고 다닙니다.”
정만수 씨 같은 이야기는 생각보다 흔해요. 증상이 없다고 건강한 게 아니거든요. 오히려 큰 병일수록 초기엔 조용히 옵니다. 그래서 ‘증상이 없을 때 받는’ 검진이 의미가 있는 거예요.
검진 결과지, 이 숫자만은 챙겨 보세요
결과지를 받으면 숫자가 잔뜩이라 눈이 핑 돌죠. 그런데 딱 몇 개만 알아 두면 내 몸 상태가 대충 보여요. 핵심만 짚어 드릴게요.
혈압은 120/80 미만이 정상이고, 140/90을 넘으면 고혈압을 의심해요. 공복혈당은 100 미만이 정상, 126 이상이면 당뇨를 의심합니다(100~125는 ‘전 단계’로 관리가 필요해요). 체질량지수(BMI)는 23 미만이 정상, 25 이상이면 비만으로 봅니다. 총콜레스테롤은 200 미만이 바람직하고, 허리둘레는 남성 90cm·여성 85cm를 넘으면 복부비만 신호예요. 이 숫자들이 ‘경계’에 걸쳐 있다면, 아직 병은 아니지만 식습관과 운동을 손볼 때라는 몸의 신호로 받아들이시면 됩니다.
이상 소견이 나와도 겁먹지 마세요
검진 결과에 ‘이상 소견’이나 ‘재검 요망’이 찍히면 덜컥 겁이 나죠. 그런데 이건 “병이다”가 아니라 “한 번 더 확인해 보자”는 신호예요. 실제로 재검에서 별문제 없이 끝나는 경우도 아주 많습니다.
중요한 건 미루지 않는 것이에요. 이상 소견이 나오면 안내에 따라 2차 검진이나 확진 검사를 받으면 됩니다. 암검진에서 이상이 나오면 대개 내시경이나 조직검사로 확인하고, 이 확진 검사 비용도 일정 부분 지원돼요. 겁이 나서 결과지를 서랍에 넣어 두는 게 제일 위험한 선택입니다. 조기에 확인하면 그만큼 치료도 쉽고 비용도 적게 들어요.
우리 아이 검진은 어떻게 하나요
어른만 검진이 있는 게 아니에요. 아이들을 위한 영유아 건강검진이 따로 있습니다. 생후 14일부터 71개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성장·발달, 시력·청력, 구강 상태를 무료로 봐 줘요. 발달 지연이나 문제를 일찍 발견하면 그만큼 대응도 빨라지니, 아이를 키우는 집이라면 시기를 놓치지 않는 게 중요해요.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학교를 통한 건강검사가 별도로 이뤄집니다. 가족 구성원마다 챙길 검진이 다르니, 이참에 온 가족의 검진 일정을 한 번 정리해 두면 좋아요. 냉장고에 붙여 두는 것만으로도 놓칠 일이 확 줄어듭니다.
이런 것도 궁금하시죠
검진 상담에서 자주 나오는 질문들을 모아 답해 드릴게요.
Q. 올해 대상이 아닌데 받고 싶으면요?
국가에서 무료로 해 주는 건 정해진 주기(2년)에만 해당해요. 대상이 아닌 해에 받고 싶으면 개인 부담으로 병원 검진을 받으셔야 합니다. 다만 비사무직이거나 특정 질환 위험이 있으면 매년 대상이 되니, 먼저 공단에 확인해 보세요.
Q. 이직·퇴직해도 받을 수 있나요?
네. 직장을 옮기거나 그만둬도 그해 대상이면 검진은 유효해요. 지역가입자나 피부양자로 자격이 바뀌어도 검진 대상은 그대로 유지됩니다. 검진 안내문이나 공단 앱에서 확인하면 돼요.
Q. 검진 결과가 나쁘면 보험 가입에 불이익이 있나요?
국가건강검진 결과는 민간 보험사에 자동으로 넘어가지 않아요. 다만 보험 가입 시 고지 의무가 있으니, 진단·치료를 받은 사실이 있다면 정직하게 알리는 게 나중을 위해 안전합니다. 검진 자체가 불이익이 되진 않아요.
Q. 검진표를 잃어버렸어요.
괜찮아요. 요즘은 종이 검진표가 없어도 신분증만 있으면 검진기관에서 대상 여부를 조회해 받을 수 있습니다. 미리 공단 앱에서 확인해 두면 더 매끄러워요.
Q. 병원에서 파는 비싼 종합검진과는 뭐가 다른가요?
국가건강검진은 흔한 질환을 걸러 내는 ‘기본 스크리닝’이에요. 병원에서 파는 종합검진은 여기에 CT·MRI, 정밀 혈액검사 등을 더 얹은 유료 상품이고요. 특별한 가족력이나 위험 요인이 없다면 국가검진만 잘 챙겨도 충분한 경우가 많습니다. 걱정되는 부분이 있으면 국가검진을 먼저 받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추가 검사를 상의하는 게 합리적이에요. 돈을 더 쓴다고 꼭 더 안심되는 건 아니거든요.
40·50대라면 특히 놓치지 마세요
모든 나이가 중요하지만, 40대와 50대는 검진의 ‘골든타임’이라고 불러요. 이 시기부터 고혈압·당뇨·고지혈증 같은 만성질환이 서서히 고개를 들고, 위암·대장암·간암처럼 조기 발견이 결정적인 암들의 검진 대상이 본격적으로 시작되거든요. 한창 일하고 가족을 부양하느라 정작 자기 몸은 뒤로 미루기 쉬운 나이인데, 바로 그래서 더 챙겨야 해요.
이 나이대에 검진에서 만성질환의 싹을 미리 잡으면, 약을 평생 달고 사는 미래와 건강하게 은퇴를 맞는 미래가 갈립니다. 실제로 40대에 발견한 고혈압·당뇨를 생활습관 교정으로 되돌린 분도 많아요. 반대로 “아직 젊은데 뭘” 하며 넘겼다가 50대에 합병증으로 고생하는 경우도 흔하고요. 지금의 작은 관심이 10년 뒤의 삶의 질을 좌우합니다. 나 자신을 위한 투자라고 생각하고 꼭 받으세요.
매년 절반이 안 받는 이유 — 흔한 오해들
국가건강검진 수검률은 오랫동안 절반 언저리에 머물러 있어요. 왜 이렇게 많은 분이 무료 기회를 흘려보낼까요. 대부분 몇 가지 오해 때문입니다.
첫 번째 오해, “아프면 그때 병원 가면 되지.” 하지만 큰 병일수록 초기엔 아무 증상이 없어요. 증상이 나타났을 땐 이미 상당히 진행된 경우가 많습니다. 검진은 ‘아프기 전에’ 찾아내는 데 의미가 있어요. 두 번째 오해, “회사에서 하는 검진이랑 같은 거 아냐?” 회사가 안내하는 검진이 바로 이 국가건강검진인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6대 암검진처럼 따로 신청해야 하는 항목이 빠지는 경우가 있어요. 안내문을 꼼꼼히 봐야 하는 이유죠. 세 번째 오해, “시간이 없어서.” 일반검진은 길어야 30분~1시간이면 끝나요. 미루다 큰 병 얻어 몇 달을 병원에서 보내는 것보다 훨씬 남는 장사입니다.
이 오해들만 걷어 내도 “받아야겠다”는 마음이 생기실 거예요. 무료로 주어지는 기회를 그냥 버리는 건, 알고 보면 가장 비싼 선택이거든요.
검진 전날, 이것만은 지켜 주세요
정확한 결과를 위해 전날 준비가 은근히 중요해요. 몇 가지만 지키면 됩니다. 우선 검진 전날 저녁 9시 이후에는 금식이에요. 물은 소량 정도는 괜찮지만, 커피·음료·간식은 혈당과 콜레스테롤 수치를 흔들어 놓으니 참으세요. 위내시경을 함께 받는다면 금식을 더 철저히 지켜야 하고요.
약을 드시는 분이라면 이 점을 기억하세요. 혈압약이나 심장약은 평소처럼 아주 적은 양의 물로 복용을 유지하는 게 좋고, 당뇨약이나 인슐린은 금식 상태에서 저혈당이 올 수 있으니 검진이 끝난 뒤 식사와 함께 드세요. 헷갈리면 예약할 때 병원에 물어보면 정확히 안내해 줍니다. 여성분은 생리 기간이면 소변검사와 자궁경부암 검사가 부정확할 수 있으니 날짜를 피해 예약하는 게 좋아요. 콘택트렌즈보다 안경을 챙기면 시력 검사가 수월합니다.
언제, 어느 병원에서 받는 게 좋을까
대상이 된 해라면 언제 받아도 되지만, 요령이 있어요. 많은 분이 연말(11~12월)에 몰려서 그때는 예약이 꽉 차고 병원도 붐빕니다. 마감이 12월 31일이다 보니 미루다 몰리는 거죠. 그러니 가능하면 상반기나 가을에 여유 있게 받는 걸 추천해요. 대기도 짧고 상담도 더 꼼꼼히 받을 수 있습니다.
병원은 공단이 지정한 검진기관이면 어디든 괜찮아요. 동네 의원부터 종합검진센터, 대학병원까지 폭넓습니다. 집이나 회사에서 가까워 다시 방문하기 편한 곳, 그리고 위내시경 같은 검사를 함께 할 수 있는 곳으로 고르면 두 번 걸음 안 해도 돼요. 공단 홈페이지의 ‘검진기관 찾기’에서 지역별로 검색할 수 있습니다.
검진 김에 챙기면 좋은 혜택
검진을 발판 삼아 이어서 받을 수 있는 지원도 있어요. 담배를 끊고 싶다면 국가 금연치료 지원을 통해 상담과 약값을 지원받을 수 있고, 성공하면 본인부담금을 돌려주기도 합니다. 또 검진에서 대사증후군(고혈압·고혈당·복부비만 등이 겹친 상태) 소견이 나오면, 보건소의 대사증후군 관리 프로그램에서 무료로 영양·운동 상담과 추적 관리를 받을 수 있어요. 검진이 끝이 아니라 ‘건강 관리의 출발점’이 되는 셈이죠. 이런 연계 혜택까지 챙기면 무료 검진 한 번의 가치가 몇 배로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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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을 지키는 정보끼리 묶어 두면 든든하죠. 병원비가 많이 나왔다면 본인부담상한제로 돌려받는 법을 꼭 확인하시고, 큰 병으로 목돈이 들 땐 재난적 의료비 지원이 있어요. 퇴직을 앞두셨다면 퇴직 후 건강보험료 줄이는 법도 미리 봐 두시고, 나도 모르게 잠든 돈은 숨은 정부 환급금 찾기에서 챙기세요.
국가건강검진은 나라가 국민에게 주는 몇 안 되는 확실한 ‘공짜 혜택’이에요. 바쁘다는 이유로 미루기엔 너무 아깝습니다. 건강은 잃고 나서야 그 값을 알게 되지만, 검진은 잃기 전에 지켜 주는 몇 안 되는 방법이거든요. 몇만 원, 몇십만 원짜리 검사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기회를 해마다 그냥 흘려보내지 마세요. 오늘 공단 앱에서 대상 여부만이라도 확인해 보세요. 대상이라면 달력에 검진 날짜부터 적어 두시고요. 그리고 부모님, 배우자에게도 “올해 검진 받았어?” 한마디 건네 주시고요. 그 한마디가, 그리고 오늘의 작은 실천이 소중한 사람과 나 자신의 건강을 오래도록 지켜 줄 거예요. 건강은 미룰수록 비싸지고, 챙길수록 값을 다합니다. 미루지 말고, 바로 오늘 지금 이 순간 딱 한 걸음만 내디뎌 보세요.